김강민(사진=SSG)
김강민(사진=SSG)

 

[스포츠춘추]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다음은 한화 구단이 24일 오후 발표한 내용이다:

*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소속이 된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 김강민은 24일 오후 한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 측에 선수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 
* 한화는 25일 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SSG 랜더스 김강민(사진=스포츠춘추 DB)
SSG 랜더스 김강민(사진=스포츠춘추 DB)

 

김강민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놀라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9살 나이에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23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김강민은 지난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박용택, 이승엽처럼 당연히 SSG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김강민의 이적 소식에 SSG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충격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SSG는 “김강민과 은퇴 경기 및 코치 연수 등을 논의중이었다”면서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구단이 지명할 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보류선수 명단 제출 전까지 김강민이 은퇴하는 것 외에는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 이에 구단 관계자가 23일 밤 김강민과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선수의 현역 연장 의사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는 김강민 영입으로 외야 뎁스가 크게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한다. 기존 채은성, 이진영, 문현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4~5번 외야수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42살 시즌인 올해도 타구처리율 48.7%로 팀 내 2위를 기록할 만큼 여전히 탑클래스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강민은 대수비 및 대타 자원으로 기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화는 김강민을 통해 팀 내 어린 외야수들의 성장을 끌어내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팬들에게 전하는 김강민의 메세지(사진=한화)
팬들에게 전하는 김강민의 메세지(사진=한화)
팬들에게 전하는 김강민의 메세지(사진=한화)
팬들에게 전하는 김강민의 메세지(사진=한화)

 

팬들에게 전하는 김강민의 메세지 “새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한편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SSG 팬들에게 작별의 메세지를 전했다. 

김강민은 “사랑하는 팬 여러분,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강민은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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