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및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다가오는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온힘을 쏟는 까닭이다. 그런 롯데의 스토브리그 과제는 이제 새 외국인 타자 영입과 지난 2년간 사직구장 마운드를 책임진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의 잔류로 향한다.
올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외국인 우완 애런 윌커슨을 눌러 앉힌 롯데는 현시점 반즈와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즈는 메이저리그(MLB) 복귀 의사를 표하며 “미국 시장을 확인하고 싶다”고 롯데 구단에 전달한 상황이다. 또 빅리그에서도 선수를 향한 관심이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12월 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MLB 팀들도 흥미를 느낄 선수”라며 반즈를 언급한 바 있다.
2년 전 만 27세(1995년생)에 KBO리그 무대에 선 반즈는 지난 2시즌 동안 61경기에 등판해 23승 22패 평균자책 3.46을 기록했다. 2년차를 맞은 올해는 30경기 동안 170.1이닝을 던져 11승 10패 56볼넷 147탈삼진 평균자책 3.28로 거인군단 에이스로 활약했다. 참고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반즈의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60으로 팀 내 투수진 1위에 해당한다.
이에 롯데도 반즈와의 재계약 협상과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신규 외인 투수 영입도 염두하는 등 ‘투 트랙’ 전략으로 스토브리그에 임하고 있다. 8일 오후 연락이 닿은 박준혁 롯데 단장은 “반즈와는 꾸준하게 소통 중”이라며 “선수의 꿈도 있을 테고, 지난 2년간 선수와 팀이 함께 쌓은 신뢰가 있다”고 했다. 이어 박 단장은 “반즈와의 협상이 해를 넘어가진 않을 듯싶다. MLB도 12월이 끝나면 연초 휴지기가 온다. 그전까지 반즈와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즌 종료 후 니코 구드럼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롯데는 새 외국인 타자를 찾고 있다. 최근 영입설이 불거진 외야수 빅터 레예스가 롯데 외국인 선수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예스는 1994년생 우투·양타 외야수로 2018년 MLB에 데뷔해 5시즌 동안 394경기에 출전해 16홈런 33도루 타율 0.264, 출루율 0.294, 장타율 0.37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빅리그 활약 없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샬럿 나이츠 소속으로 128경기 20홈런 타율 0.279, 출루율 0.330, 장타율 0.462 등을 거뒀다. 그 뒤 레예스는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참가해 33경기 동안 OPS(출루율+장타율) 0.726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 영입설이 나왔던 내·외야 유틸리티 닉 센젤은 애초부터 후보군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센젤이 워싱턴 내셔널스와 단년 보장 200만 및 최대 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