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한태양은 지난 2023년 5월부터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롯데)

[스포츠춘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과 관련해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출전이 불발된 내야수 한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대체할 선수로 내야수 한태양(상무 피닉스 야구단)을 확정했다.
· 한동희는 앞서 3월 10일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그 뒤 11일 롯데 구단은 “한동희가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으며, 4~6주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한동희의 대체 선수로 ‘팀 코리아’에 발탁된 한태양은 롯데 소속으로 지난 2023년 5월부터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롯데는 11일 “한동희가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4~6주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사진=롯데)
롯데는 11일 “한동희가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4~6주가량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사진=롯데)

상무 내야수 한태양은 누구? “타격 재능 좋고, 스타성 있어”

한태양은 2003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로 덕수고를 졸업해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시절 곧바로 1군에도 콜업돼 38경기에서 타율 0.148, 출루율 0.235, 장타율 0.164 등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뒤 2023년 5월 상무에 입대한 한태양은 그해 2군(퓨처스리그)에선 26경기 동안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44 등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 11월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소집 훈련에도 참여하는 등 KBO리그 대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타격 재능이 좋아요. 얼굴이 잘생긴 걸 떠나 기량적으로 봐도 갖고 있는 스타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12일 오후 스포츠춘추와 연락이 닿은 박치왕 상무 감독은 한태양의 승선 소식에 연일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태양은 상무에서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당초 고교야구 시절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로 평가받았지만, 박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타격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상무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어 박 감독은 “한태양의 경우 아직 어린 선수라 타석에서의 자신감이 부족한 측면은 있다”면서 “경험이 좀 더 쌓인 후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개막을 준비 중인 상무는 지난 3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을 상대해 3대 3으로 비기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날 요미우리에선 유리 라모스, 이노우에 하루토, 하타케 세이슈 등이 등판해 상무 타선과 대결했고, 이에 맞선 상무는 6회 초까진 3대 0으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이때를 떠올린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요미우리 상대로 많은 걸 보고 배웠다”면서 “이처럼, 한태양이 이번 대표팀 승선을 통해 MLB 정상급 선수들에게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태양이 대체 선수로 합류한 ‘팀 코리아’ 류중일호는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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