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감독이 베테랑 좌완 류현진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한화)
한화 최원호 감독이 베테랑 좌완 류현진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한화)

[스포츠춘추=잠실]

“믿어야죠(웃음). 컨디션도 좋다고 들었고요. 지금 흐름 자체가 팀 연패랑 맞물린 게 있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5연패 속 한화 이글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는 4월 11일 잠실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 상대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9, 10일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스윕패 위기에 놓인 한화다. 공교롭게 11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건 개막 후 3경기에서 0승 2패 평균자책 8.36으로 부진 중인 좌완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인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1이닝 동안 81구를 던져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9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5회 말에만 8안타-1볼넷을 내주면서 일순간 무너진 투구 내용을 두고 일각에선 ‘체력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5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한 베테랑 좌완 류현진의 모습(사진=한화)
5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한 베테랑 좌완 류현진의 모습(사진=한화)

이에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70~100개 사이 투구 수 체력 문제는 현시점 리그 전체로 봐도 많은 선발 투수가 적응 단계를 겪고 있다”면서도 “(류현진의 경우) 개막 후 얼마 지나질 않았고, 이게 5월 정도까지 계속되면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앞선 부진에도 확고한 믿음을 드러낸 최원호 감독이다. 최 감독은 “선수를 따로 불러서 얘기할 게 없다”며 “사령탑 입장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선수들이 아플 때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은 건강하고, 아직 보여줄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두산에 맞서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류현진과 5일 키움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재원 대신 최재훈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최 감독은 이와 관련해선 “저번에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바꾸는 차원도 있고, 주전 포수인 최재훈이 류현진과 좋은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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