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창평이 퓨처스리그 기록을 다시 썼다(사진=SSG)
SSG 김창평이 퓨처스리그 기록을 다시 썼다(사진=SSG)

 

[스포츠춘추]

SSG 랜더스 외야수 김창평이 신들린 방망이로 퓨처스리그 타격 기록을 새로 썼다. 

김창평은 4월 13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전에서 첫 타석 안타로 10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KBO 공식 기록 확인이 가능한 2010년 이후 퓨처스리그 개인 최다 연타석 안타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2017년 삼성 이현동의 9연타석 안타다.

김창평은 앞선 2경기에서 9타석 연속 안타로 이현동과 타이를 이룬 가운데 경기에 나섰다. 11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타석부터 6번째 타석까지 5연타석 안타, 12일 LG전에선 4타석 모두 안타를 기록한 김창평은 이날도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창평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쪽 내야안타로 기록을 11연타석으로 연장했고, 4회엔 1타점 우전안타로 12연타석 안타를 날렸다. 김창평의 기록 행진은 6회 네 번째 타석 볼넷으로 12타석에서 멈췄다.

이후에도 김창평은 7회 우전안타, 9회 우전안타로 안타 2개를 추가했다. 11일 삼성전 두 번째 타석부터 14타수 연속 안타와 16타석 연속 출루. 11일 경기 전까지 0.206였던 김창평의 타율은 3경기 만에 0.438로 껑충 뛰어올랐다. 

8회까지 LG에 끌려가던 SSG는 김창평의 마지막 타석 안타를 징검다리삼아 13대 11로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연속타석 안타는 끝났지만, 연속타수 안타 기록과 연속타석 출루 기록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남았다.

겨울 캠프 기간 김창평의 타격 훈련 장면(사진=SSG)
겨울 캠프 기간 김창평의 타격 훈련 장면(사진=SSG)

2000년생 우투좌타 김창평은 SSG 입단 당시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광주일고 시절 고교 정상급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프로에서도 입단 초기부터 많은 1군 기회를 받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현재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1군 재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SSG 관계자는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부터 좋은 타격 실력을 보여줬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참고로 1군 경기에서 나온 연타석 안타 기록은 LG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현 삼성 수석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이병규는 2013년 7월 3일 한화전부터 10일 NC전까지 10타석 연속 안타로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연속타수 안타 기록은 삼성 류중일(전 LG 감독)이 주인공이다. 류중일은 1987년 5월 10일 청보전부터 14일 MBC전까지 14타수 연속 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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