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옆구리 통증 때문에 타격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휴식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계획으론 다음 주 수요일(5월 1일)에 다시 콜업 예정이에요.”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한다. 앞서 4월 21일 홈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프리 배팅 훈련에서 다친 옆구리가 여전히 말썽인 것. 이에 한화는 24일 최재훈을 1군에 말소하고 외야수 이원석을 콜업했다. 다만 최재훈의 경우 부상 당시 날짜로 소급 적용해 1군 복귀 가능 날짜는 5월 1일로 가능하다.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를 두고 “최재훈은 회복 차원에서 휴식을 잠시 취한 뒤 이번 주말부터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에 들어간다”면서 “괜찮으면 열흘 만인 차주 수요일에 콜업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재훈이 복귀할 때까지 이재원-박상원 2포수 체제로 1군을 끌고 갈 예정이다. 베테랑인 이재원이 주로 중심을 잡되 선발 투수에 맞춰 유동적으로 출전 기회를 나눈다. 가령 24일 KT전에선 류현진과 앞서 호흡을 맞춰 본 이재원이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어 전날(23일) 6대 9 패배를 복기한 최원호 감독은 필승조를 두고 ‘약간의 변화’를 암시했다. 최근 등판 빈도가 늘어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승혁에겐 ‘체력적인 부분에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한화 벤치의 판단이다. 실제로 한승혁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등판 숫자(15)를 자랑 중이고, 한화 내에선 가장 많이 등판한 선수다.
“(한)승혁이는 구위가 회복될 시간을 조금 줘야 할 듯싶어요. 그동안은 타이트한 상황보단 여유 있는 상황에도 등판하고 그럴 겁니다.” 최 감독의 설명이다.
따라서 마무리 주현상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민우-장시환-한승혁 기존 필승조에서 한승혁이 회복하는 동안 최근 1군에 복귀한 박상원이 그 자릴 대신한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경계선에 있는 김규연은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필승조 상황에도 등판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김규연은) 아직까진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큰 편”이라면서 “투입 시기는 필승조, 추격조를 딱 정하는 게 아니라 유동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는 KT에 맞서 이진영(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2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참고로 최 감독은 ‘100승’ 도전에 두 번째로 나서는 류현진을 향해선 “날씨가 좋아질수록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면 남다른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끝으로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팀 상황을 두곤 “김민우가 안타깝게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황준서가 들어왔다. 선발과 중심 타선에서 앞으로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만 나와준다면 상승세를 탈 타이밍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