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민우가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수술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사령탑이 말한 예상 복귀 시점은 2025년 4월이다.
올 시즌 한화의 5번째 선발 투수로 낙점된 김민우는 개막 후 등판한 2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5볼넷 1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13일 홈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0.1이닝 동안 4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 뒤 열흘여 흐른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예정된 캐치볼 과정에서 선수에게 통증이 있었다”면서 “(김민우가) 10년 전쯤 MCL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통증이 다시 찾아온 상황이다. 그래서 선수 본인은 재활보단 수술로 마음이 기울었다. 오늘(23일) 구단 결정이 나왔고, 이달 말로 수술 날짜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과거 마산용마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13년 MCL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두 번째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이를 두고 최 감독은 “보통 MCL 수술 후 실전 복귀까지 10~1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선수 입장에선 재활을 하다가 또 통증이 발생하면 ‘다음 시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듯싶다. 지금 수술을 받게 되면 내년 4월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을 맞이한 한화다. 이에 김민우를 대신해 대체 5선발을 수행했던 왼손 신인 황준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 황준서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2선발)에 등판해 15.2이닝 동안 1승 1패 5볼넷 17탈삼진 평균자책 1.15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선발로 등판했던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최 감독 역시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3일 KT에 맞서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2루수)-안치홍(1루수)-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진영(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에이스 문동주다.
앞서 내야수 김인환·문현빈, 우완 한승주가 말소된 1군 엔트리엔 내야수 채은성, 포수 박상언, 우완 박상원이 1군에 등록됐다. 올해로 프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문현빈의 경우 ‘재충전’ 차원에서의 2군행이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병살을 치는 등 심리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면서 “타석에서 쫓기는 모습도 있었고, 채은성의 콜업에 김태연·이도윤의 쓰임새까지 고려한 결과다. 퓨처스팀(2군)에서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