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이정후의 3안타 활약을 앞세워 4연패를 탈출했다(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SNS)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이정후의 3안타 활약을 앞세워 4연패를 탈출했다(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SNS)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만 안타 3개를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펼쳐 팀의 4연패 탈출을 도왔다. 빅리그 데뷔 후 35경기 만에 나온 ‘첫 3안타 경기’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5월 8일(한국 시간) 쿠어스필드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5대 0으로 이겼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로 내리 4연전을 모두 패한 샌프란시스코엔 악순환을 끊어내는 승리가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1득점 3안타 1삼진으로 맡은 역할을 다했다. 참고로 이정후는 7일 필라델피아전(2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일부터 쭉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에 있다.

먼저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오른손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이 5구째 던진 89.7마일(144.4km/h) 싱커를 때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MLB에 진출한 뒤 쿠어스필드에서 선보인 첫 안타였다. 곧바로 후속 타석에 선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병살을 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1회 초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정후의 이날 두 번째 타석은 3회 초로 허드슨과 9구 경합 끝에 삼진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기회는 오래 갈 것 없이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를 다시 찾아왔다. 4회 초 허드슨은 닉 아메드에게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곧장 이정후에겐 1사 1, 2루 상황에서 3루수 앞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에 만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에스트라다(땅볼 아웃)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적시타)가 차례대로 1점, 2점씩 내면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초 마이클 콘포토가 쐐기 적시타를 치면서 5대 0으로 앞서갔다. 그전 6회 초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킨 이정후는 8회 초 콜로라도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완 닉 미어스 상대로 초구 97.2마일(156.4km/h) 속구를 쳐 또 한 번 내야안타로 연결해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미어스의 다소 늦은 1루 백업에도 수비 실책이 아닌 이정후의 안타로 기록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타선을 실점 없이 제압하면서 귀중한 1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왼손 선발 카일 해리슨은 7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64로 상승했다. 더불어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623에서 0.643으로 소폭 올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이튿날인 9일 오른손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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