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할리버튼(사진=타이레스 할리버튼 SNS)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할리버튼(사진=타이레스 할리버튼 SNS)

 

[스포츠춘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 남자 농구 '드림팀'이 4년 후 자국에서 열리는 LA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레전드들의 은퇴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기존 핵심 선수들과의 갈등 해소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국 농구협회(USA Basketball)는 LA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39), 스테판 커리(36), 케빈 듀란트(35)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가 예상되면서 세대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랜트 힐 USA 농구 매니징 디렉터는 "4년 후에는 팀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선수들의 불만에 대해선 "금메달을 따면 모두가 자신이 기여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번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제이슨 테이텀(26)과의 갈등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NBA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인 테이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보다 적은 출전 시간을 받아 불만을 표출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리그 최고의 스타인 테이텀을 거의 코트에 내보내지 않아 논란이 됐다. 

테이텀은 "개인적으로는 힘든 경험이었지만, 감정에 휘둘려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2028년 올림픽 출전 여부를 지금 결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 농구의 미래를 위해 테이텀과의 관계 회복이 중요한 상황이다.

ESPN은 LA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주축이 될 만한 선수들을 예측했다. 앤서니 에드워즈(26), 타이리스 헬리버튼(28), 쳇 홈그렌(26) 등 젊은 선수들이 2028년 대표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데빈 부커(31), 앤서니 데이비스(35), 조엘 엠비드(34) 등 현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도 여전히 전력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드워즈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벤치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는 LA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얼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ESPN은 전망했다.

한편, 미국 농구는 세계 각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빅터 웸반야마(20)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웸반야마는 "몇 년 후에는 상대팀들이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농구협회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분리해 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NBA 슈퍼스타들이 매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2027년 카타르 월드컵에는 젊은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리고, 2028 LA 올림픽에는 이들 중 일부와 스타 선수들을 조합해 최강의 팀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에도 난관이 있다. 에드워즈는 "월드컵은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고 밝혔고, 할리버튼도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 시간이 극히 적었던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미국 농구협회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제이슨 테이텀, 앤서니 데이비스, 조엘 엠비이드 등 현재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이 LA 올림픽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의 건강 상태와 NBA에서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구는 지난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금메달 도전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LA 올림픽에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미국 농구가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베테랑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이슨 테이텀과 같은 핵심 선수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팀 구성에 있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미국 농구는 LA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라는 큰 과제에 직면했다. 레전드들의 은퇴와 함께 새로운 스타 선수들을 발굴하고, 기존 핵심 선수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세계 각국의 도전에 맞서 최강의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미국 농구 드림팀의 향후 행보가 세계 농구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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