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을 터뜨린 음바페(사진=레알마드리드 SNS)
2골을 터뜨린 음바페(사진=레알마드리드 SNS)

 

[스포츠춘추]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25)에게 550억원을 지급하라는 명령에 반발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 법무위원회의 결정에 항소했다.

PSG 구단은 성명을 통해 "원 계약이 합법적으로 수정됐고, 선수와 구단 모두 이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바페가 구단을 떠나면서 모든 약속을 파기했다"고 덧붙였다.

PSG의 이번 항소로 양측의 법적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프랑스 축구계에선 이 사건이 결국 노동법원까지 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SG 구단은 "7년 동안 음바페에게 전례 없는 혜택을 제공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파리와 팬들에 대한 존중이 어떤 선수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음바페가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여름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PSG는 음바페를 팀에서 제외하고 아시아 투어에도 데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양측이 합의에 이르러 음바페는 팀에 복귀했다. 문제는 이 '합의'의 내용이다. PSG는 음바페가 2023-24시즌 보너스 5,500만 유로(약 550억원)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음바페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노동법 전문가들은 PSG의 입지가 좁다고 보고 있다. 드보라 다비드 변호사는 "프랑스 법에 따르면 급여는 매월 지급되어야 한다"며 "최종 정산을 위해 급여를 유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PSG는 이번 사건이 노동법원까지 가게 되면 오히려 음바페에게 9,800만 유로(약 980억원)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 금액이 음바페의 이적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역대급 몸값'을 자랑하는 음바페를 둘러싼 이번 법적 공방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과연 프랑스 축구의 '신동'과 그를 키워낸 PSG의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세계 축구계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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