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한때 팀의 미래로 점찍었던 좌완 투수 김유신(25)과 결별을 선언했다. 7년 전 큰 기대 속에 영입했던 유망주와 작별하게 된 KIA다.
KIA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유신과 2025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투수 박시온과 포수 이성주, 내야수 김원경, 김도월, 최수빈 등에 대해 KBO에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1999년생인 김유신은 세광고 출신으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였다. 당시 계약금만 1억 4000만원을 받을 정도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KIA는 김유신이 향후 팀 좌완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김유신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시즌 데뷔 후 통산 62경기에 등판해 112.1이닝을 던졌지만 평균자책은 7.13(3승 7패 2홀드)에 그쳤다.
데뷔 시즌인 2018년에는 1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9.69를 기록한 후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 후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1군 주력 투수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해 15경기에 등판해 54.1이닝을 던지며 2승 6패, 평균자책 7.62를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로도 김유신의 비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2시즌에는 10경기 14.2이닝 1승, 평균자책 6.14에 그쳤다. 2023시즌에는 불펜 투수로 전환해 27경기에 출전해 30.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5.6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허리뼈 골절 등 부상으로 1군 경기에 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7이닝 동안 14피안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 14.14에 그쳤다. 새로 입단한 좌완 투수들의 성장으로 더이상 김유신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운 KIA로선 고심 끝에 재계약 불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