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통합우승 이끈 42세 감독의 고백, 압도하라 타이거즈 표지(사진=브레인스토어)
7년 만의 통합우승 이끈 42세 감독의 고백, 압도하라 타이거즈 표지(사진=브레인스토어)

 

[스포츠춘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1980년대생 감독이 부임 첫해에 KIA 타이거즈를 7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끈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됐다.

스포츠 아나운서 오효주와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함께 쓴 '압도하라 타이거즈'가 오는 11월 1일 출간된다. 이 책은 감독도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해야 했던 위기 상황에서 출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기까지,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드라마틱한 우승 스토리를 담았다.

만 42세의 나이로 KBO리그 최연소 감독이 된 이범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프로야구 최다 우승(11회)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위기 상황에서 초보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는 "감독으로는 초보일 수 있어도 KIA맨으로서는 초보가 아니다"라는 확신을 가졌다. 2019시즌까지 선수로 뛰다 은퇴한 뒤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KIA에서 스카우트와 2군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를 거치며 차근차근 준비해온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특유의 선수 친화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선수가 감독을 어려워하는 분위기로 관계가 형성되면 긴장감, 부담감이 선수를 경직하게 만들고 야구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 만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선수들 스스로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2024시즌 KIA의 우승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시즌 중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계속됐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과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감독이 무너지지 않으니 선수들도 무너지지 않았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니 팬들도 끝까지 함께했다.

10년 넘게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오효주는 이범호 감독과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KIA의 2024시즌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단순한 우승 스토리를 넘어 젊은 리더가 팀원들과 어떻게 케미스트리를 만들어갔는지,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상세히 담아냈다.

264쪽 분량의 이 책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높아진 기대감, 그러나 감독이 없다', 'Just 1 More!', '가장 강력한 무색' 등 25개 챕터로 구성됐다.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을 월별, 사건별로 정리하면서 이범호 감독의 철학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브레인스토어 출판사는 "이 책은 단순한 우승 스토리를 넘어 한 팀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라며 "야구팬뿐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압도하라 타이거즈'는 오는 11월 1일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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