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본 인천의 제르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본 인천의 제르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춘추]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2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1대 2로 패했다. 같은 시간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가 1대 3으로 지면서 승점 4점 차가 벌어져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인천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최종전에서 극적인 잔류에 성공하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8승 12무 17패(승점 36)로 최하위에 그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반면 FC안양은 지난 2일 부천FC와의 K리그2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1부 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현재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승점 41·10승 11무 16패)가 10위, 대구FC(승점 40·9승 13무 15패)가 11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은 오는 24일 열리는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각각 광주FC, 인천과 맞붙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K리그2에서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일정이 확정됐다.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4위 전남 드래곤즈와 5위 부산 아이파크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자는 3위 서울 이랜드와 24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팀이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K리그1 10위팀이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는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K리그1 11위가 될 경우 대구는 1차전을 11월 28일 원정으로, 2차전을 12월 1일 홈에서 치른다. AFC 챔피언스리그2에 참가 중인 전북은 12월 1일과 8일에 각각 1, 2차전을 치르게 된다.

강등이 확정된 직후 인천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과 인천 시민 여러분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인천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의 모든 구성원은 뼈저리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K리그1으로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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