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202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의 최대 화두는 리버풀 핵심 선수들의 거취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현지시간) EPL 주요 구단들의 2025년 이적시장 계획을 분석하며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의 계약이 모두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된다"며 "이들의 거취가 리버풀의 이적시장 전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알렉산더아놀드를 향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 매체는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리버풀과의 재계약이 지연되면서 리버풀 안필드에선 비관론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오른스타인과 제임스 피어스는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와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국가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브라이너도 중요한 결단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맨시티와 1년 연장,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미국 메이저리그축구(MLS) 진출이다.
디 애슬레틱은 "맨시티 잔류 시 1년 계약이 유력하며, 사우디행을 선택한다면 PIF(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구단인 알 나스르나 알 아흘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S 구단들과도 접촉이 있었지만, 대부분 MLS 리그 사무국을 통해 논의가 진행됐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에 맞춰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 매체는 "현재 스쿼드가 4-2-3-1 전술에 맞춰 구성됐지만,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3-4-2-1 전술을 위해서는 윙백 보강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특히 루크 쇼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왼쪽 측면 보강이 시급하다. 이 매체는 "쇼의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정기적인 선발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타이렐 말라시아도 16개월 넘게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공격진 보강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매체는 "아스널이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삭과 RB 라이프치히의 벤자민 세스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브리에우 제수스가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면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특히 부카요 사카의 경쟁자이자 백업이 될 수 있는 오른쪽 측면 선수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첼시에서 임대한 라힘 스털링의 계약에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는 새로운 영입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는 입스위치 타운의 젊은 공격수 리암 델랍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매체는 "델랍이 새로 승격한 팀에서 6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조 실즈 영입 담당이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 시절부터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첼시는 2025년 1월 이적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4-25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쿼드를 대폭 보강했고, 시즌 후반기까지 현재 선수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PSR) 준수를 위해 주요 선수 매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단 CEO 대런 일즈는 최근 '우리는 재정적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매체는 "유럽 진출에 실패하고 대형 제안이 들어온다면 안토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브루누 기마랑이스 중 한 명의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 수비수 보강도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마크 게이가 여전히 관심 대상이지만, 1월 이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C 밀란의 말릭 티아브도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왔지만, 지난 여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에디 하우 감독은 골키퍼 영입도 원하고 있다. 번리의 제임스 트래포드가 그 대상이다. 뉴캐슬은 지난 6월 1600만 파운드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트래포드는 닉 포프의 후계자로 지목받는 선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