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사진=MLB.com)
코디 벨린저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양키스가 전 내셔널리그 MVP 출신 외야수를 영입해 후안 소토의 빈자리를 채운다.

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는 12월 18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시카고 컵스로부터 외야수 겸 1루수 코디 벨린저와 현금 500만 달러(70억원)를 받고 우완투수 코디 포티트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벨린저의 2025시즌 연봉은 2,750만 달러(385억원)다. 2026시즌에는 2,500만 달러(350억원)의 선수 옵션이 있다. 컵스는 벨린저의 2025시즌 연봉 중 250만 달러(35억원)를, 2026시즌에는 선수 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바이아웃이나 연봉의 일부로 250만 달러(35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벨린저는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타율 0.305, 출루율 0.406, 장타율 0.629에 47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바 있다. 2024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출루율 0.325, 장타율 0.426에 18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전년도 136 wRC+에서 109 wRC+로 성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줬다.

선수 평가 전문가인 키스 로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는 "좌타자인 벨린저의 스윙이 양키스타디움의 짧은 우측 펜스와 잘 맞을 수 있다"며 "스탯캐스트 분석에 따르면 2024시즌 벨린저의 홈구장이 양키스타디움이었다면 24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가 메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후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벨린저는 중견수와 1루수로 모두 뛸 수 있어 포지션 운영의 유연성도 제공할 전망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스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벨린저를 좌익수로 활용하거나, 벨린저를 중견수로 두고 도밍게스를 좌익수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졌다. 

컵스는 최근 거포 외야수 카일 터커를 영입한 후 벨린저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컵스가 팀 로스터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벨린저에게 미리 알렸다"며 "벨린저는 경쟁력 있는 팀으로 이동하게 될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로 벨린저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부자 양키스 선수'가 됐다. 벨린저의 아버지 클레이 벨린저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다.

한편 컵스로 이적한 포티트는 2024시즌 양키스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4.1이닝 동안 평균자책 2.22를 기록했다. 5가지 구종을 구사하며, 평균 150km/h 안팎의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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