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시절의 추신수(사진=스포츠춘추 DB)
텍사스 시절의 추신수(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추트레인을 잊지 않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18일(한국시간) 열리는 2025 팬 페스트 전야제에서 추신수에게 '마크 홀츠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홀츠 공로상은 텍사스 구단이 팀에 공헌한 전직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에반 그랜트 '댈러스모닝뉴스' 기자는 "추신수가 선수 은퇴 후 처음으로 텍사스 팬들과 만난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1671안타 218홈런을 기록한 역대 최고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다. 시애틀(2001~2006년), 클리블랜드(2006~2012년), 신시내티(2013년)를 거쳐 2014년 텍사스와 1억3000만 달러(1820억원)의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에서 7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통산 타율 0.275, 출루율 0.377을 기록했다. 특히 구단 역사상 최장인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는 35세의 나이에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빅리거 시절 추신수는 뛰어난 기량은 물론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는 선수였다.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각각 1000달러(140만원)씩 지원하며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2021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4시즌 동안 396안타 54홈런을 추가하며 KBO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2022년에는 구단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으며, 2024시즌을 앞두고는 17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된 연봉을 수용하며 구단의 샐러리캡 운영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추신수는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SSG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경험을 팀 전력 강화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는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야구는 내게 전부다. 아내는 제가 이런 말 하는 걸 싫어하겠지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텍사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팬 페스트는 1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9일부터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펼쳐진다. 추신수는 이날 행사에서 팬들과 만나 그동안 미뤄왔던 은퇴 소감과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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