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레알 베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24·브라질)를 임대 영입했다. 베티스는 1월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맨유와 안토니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번 시즌 동안 베티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발표했다.
2022년 여름 9500만 유로(약 1430억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던 안토니는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비싼 선수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공식 14경기에서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한 리그컵 1골이 전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득점이 없다.
BBC에 따르면 베티스는 안토니의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7800만원) 중 84%를 부담한다. 추가로 출전과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고, 별도의 임대료도 없다.
상파울루 유스 출신인 안토니는 2018년 프로 데뷔 후 2020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네덜란드에서 82경기 24골을 기록하며 리그 2회·컵대회 1회 우승에 기여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는 리그 첫 3경기 연속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기본기와 저조한 경기력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맨유에서 통산 96경기 12골 5도움에 그쳤다.
시즌 중반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안토니는 결국 라리가 13위 베티스행을 선택했다. 베티스는 아사네 디아오가 코모(이탈리아)로 이적한 뒤 우측 윙어를 물색해왔다.
한편 맨유는 안토니를 시작으로 이적 시장에서 변화를 꾀한다. 유망주 코비 마이누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의 방출도 검토 중이며, 레체의 윙백 파트리크 도르구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를 제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