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KBO 구단 코칭 스태프로 일하게 돼 영광이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에게 모든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가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베테랑 지도자를 영입하며 육성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한화는 4일 사에키 타카히로(54) 전 주니치 드래곤즈 코치를 퓨처스 스프링캠프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70년생인 사에키 인스트럭터는 199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1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은퇴했다. 현역 시절 '머신건 타선'의 주역으로 1998년 요코하마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기본에 충실한 중거리 타자로 평가받았으며, 팀에서 4번 타자도 맡았다.
사에키 인스트럭터는 현역 시절 매일 오전 6시부터 훈련에 나서는 등 성실함으로 유명했다. 베테랑이 된 후에도 2군에서 후배들의 배트를 챙기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가정에서 자란 그는 선수 시절 모자가정을 돕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도자 전환 후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주니치에서 2군 타격코치와 2군 감독, 1군 수비코치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TBS채널과 TV가나가와, DAZN 등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현대 야구의 트렌드도 파악해왔다.
사에키 인스트럭터는 "고치 캠프의 선수들은 모두 1군을 목표로 하는 유망주들"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통해 올 시즌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선수가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작년 쓰루오카 가즈나리 퓨처스 배터리코치 영입에 이어 이번에 사에키 인스트럭터까지 영입하며 육성 시스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