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와 이오네스쿠의 지난해 3점슛 대결.
커리와 이오네스쿠의 지난해 3점슛 대결.

 

[스포츠춘추]

NBA와 WNBA를 대표하는 슈터들의 '드림매치'가 무산됐다. NBA 사무국은 14일(현지시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뉴욕 리버티)의 3점슛 대결이 올해 올스타 위크엔드 행사에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 배스 NB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의 특별한 순간을 뛰어넘을 만한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모든 관계자가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대신 올스타 선데이의 새로운 포맷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NBA가 기획했던 '2대2'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 커리가 29점 대 26점으로 근소하게 승리한 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멕시코시티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 모두 재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트를 떠나면서 '한 라운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올해 대결 성사를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커리와 이오네스쿠는 단순한 재대결보다는 WNBA 신인왕 케이틀린 클라크와 커리의 전 동료인 클레이 톰슨이 참여하는 확장된 대결을 원했다. 올해 대회 개최지가 커리의 홈구장이자 이오네스쿠의 고향인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라는 점에서 '시즌2'를 위한 무대는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클라크가 지난달 자신의 스포츠 에이전시를 통해 "첫 3점슛 대결은 올여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WNBA 올스타전에서 하고 싶다"며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로서 NBA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시도된 NBA-WNBA 성별 대결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나게 됐다. 통산 3점슛 성공률 42.4%를 기록 중인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 커리와 WNBA 통산 36.4%의 이오네스쿠의 재대결은 당분간 팬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게 됐다.

이오네스쿠는 앞서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든 미래든, 우리 둘 다 농구 인생이 많이 남아있으니 언젠가는 다시 하게 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된 커리는 이번 주말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와 함께 샤킬 오닐 팀의 일원으로 새로운 포맷의 올스타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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