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사진=NBA)
스테판 커리(사진=NBA)

 

[스포츠춘추]

NBA의 패러다임을 바꾼 슈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NBA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3점슛 4천 개 대기록을 달성했다.

커리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 8분 19초를 남기고 오른쪽 측면에서 페이크 후 사이드스텝 3점슛을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커리는 통산 4천 개 3점슛에 2개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분명한 역사적 순간입니다." 커리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2,974개를 달성했을 때도 생각하지 못했던 숫자예요. 그 숫자가 당시 기록이었기 때문에 가장 의미가 컸죠. 이 기록을 이렇게까지 밀어올릴 수 있다는 건 제 상상을 초월한 일입니다."

커리는 2021년 12월 14일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레이 앨런의 이전 기록인 2,973개를 넘어섰다. 이제 만 37세가 된 커리는 현재 16시즌째 활약 중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정말 믿기 힘든 숫자다. 이해하기도 어렵다. 언젠가는 깨질지도 모르겠지만..."이라며 "숫자를 넘어선 의미가 있다. 유연함과 우아함, 그리고 과감함뿐만 아니라 감정과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매혹적이다. 코트에서 커리의 움직임을 보면 발레리나 같다.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예술을 보는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대기록 달성 순간 체이스센터는 기립박수와 "MVP"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어진 타임아웃에서 워리어스 구단은 헌정 영상을 통해 이 업적을 기념했다. 영상에는 커리의 NBA 첫 3점슛을 어시스트한 안드리스 비에드린스를 비롯한 여러 현·전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겼다.

커리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LA 클리퍼스의 제임스 하든은 현재 3,120개로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다. 데미안 릴라드(2,792개)와 클레이 톰슨(2,665개)도 앞으로 2시즌 안에 앨런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지만, 커리의 기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최고 슈터로 평가받는 커리는 현재 시즌에도 게임당 평균 4.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그는 둔화 조짐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5천 개 고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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