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남자부 드래프트가 실시된다(사진=KOVO)
외국인 선수 남자부 드래프트가 실시된다(사진=KOVO)

 

[스포츠춘추]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5-2026시즌 V리그를 빛낼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5월 5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

29일 KOVO 발표에 따르면, 올해 트라이아웃에는 총 135명의 남자 선수와 72명의 여자 선수가 신청했으며, 이 중 구단의 사전 평가를 거쳐 선발된 상위 76명(남자부 39명, 여자부 37명)과 지난 시즌 V리그를 완주한 재도전 선수 9명(남자부 3명, 여자부 6명)을 합쳐 총 85명이 이스탄불 트라이아웃 현장에 참가한다.

남자부에서 눈에 띄는 새 얼굴로는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에서 활약한 206cm 아포짓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를 비롯해 브라질과 일본 리그를 경험한 207cm 하파엘 아라우죠(브라질), 불가리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데니슬라브 발다로브, 쿠바 국가대표이자 쿠바 리그 최우수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 야세르 라미레즈 등이 있다.

여자부에서는 독일 1부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190cm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 2021 발칸 챔피언십 U-19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에 선정된 193cm 반야 사비치(세르비아), 2024-2025 루마니아 수퍼컵 MVP 출신 아포짓 이우나 자도로즈나이 등 유럽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미 V리그를 경험한 선수들도 재도전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창단 첫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쿠바),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 등 3명이 V리그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우리카드의 마이클 아히(네덜란드)와 대한항공에서 활약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도 재기를 노린다. 13-14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두 시즌 활약했던 토마스 에드가(호주)도 11년 만에 V리그 복귀를 시도한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를 비롯해 흥국생명의 투트크 브루즈, 한국도로공사의 메렐린 니콜로바,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 페퍼저축은행의 테일러 프리카노 등이 재계약을 원한다. GS칼텍스는 이미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21-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과 24-25시즌 대체 외인으로 흥국생명에서 뛴 윌로우 존슨(미국), 페퍼저축은행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등도 V리그 재진출을 노린다.

연맹은 남자부 외국인선수의 연봉을 1년차 40만 달러, 2년차 이상 55만 달러로 책정했으며, 여자부는 1년차 25만 달러, 2년차 이상 30만 달러로 정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원소속 구단에 우선지명권을 부여하며, 해당 구단은 선수와 체결한 계약서를 드래프트 전날인 5월 8일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V리그의 한 시즌 향방을 좌우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인 만큼, 각 구단의 선택이 내년 시즌 우승 경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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