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11연승에 성공했다(사진=한화)
한화 이글스가 11연승에 성공했다(사진=한화)

 

[스포츠춘추]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가  11연승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5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낮경기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대 1로 완승하며 최근 11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1992년 5월 빙그레 시절 달성한 11연승 이후 33년 만이자 무려 1만2040일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한화는 이제 2승만 더하면 프랜차이즈 최다연승 타이인 13연승을, 거기서 1승을 더하면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는 이날도 압도적인 구위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폰세는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5회 키움 송성문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 그외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7승째를 거두었다. 이로써 폰세는 롯데 박세웅과 함께 KBO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황영묵, 에스테반 플로리얼, 채은성이 모두 3안타씩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화는 3회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채은성의 적시타로 2대 0을 만들었다. 4회에는 만루 기회에서 다시 문현빈의 희생플라이와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로 5대 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부에도 한화의 공세는 계속됐다. 특히 9회에는 신예 이승현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대 4로 승리하며 삼성을 6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초 홍창기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 김민수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냈다. 3회 삼성이 김성윤의 적시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하며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5회 문보경의 솔로홈런으로 LG가 보험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8회 르윈 디아즈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다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7회 1사 1, 2루 찬스에서 구자욱의 직선타가 병살타로 연결됐고, 9회에는 LG 마무리 장현식에 막혀 더 이상의 추격은 하지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3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을 챙겼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 점차로 간신히 승리한 LG는 1위 한화와 1.5경기 차 사정권을 유지했다. 반면 6연패의 삼성은 19승 1무 19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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