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케니 로젠버그의 빈자리를 채울 호주 출신 좌완투수를 긴급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6월 11일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아 재활 선수 명단에 올라간 케니 로젠버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출신 좌완 라클란 웰스(28)를 연봉 3만 달러(42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8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으로 최소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키움으로서는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웰스는 1997년 2월 2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출생으로 좌투좌타 투수다. 2023-2024시즌 호주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실력파로,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 0.94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가장 최근인 2024-2025시즌에도 애들레이드에서 5승 1패 평균자책 3.17을 기록했다. 호주리그 통산 6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웰스는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걸프코스트리그에서 프로 데뷔해 5승 2패 평균자책 2.09를 기록했고, 2016년 시더래피즈에서 6승 4패 평균자책 1.77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8년 토미존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꾸준히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올해 1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해 더블A 리딩과 싱글A 클리어워터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5시즌 동안 66경기에 출전해 23승 27패 평균자책 3.14를 기록했다.

키움 구단은 "웰스는 아시아쿼터 후보 선수 중 한 명으로, 로젠버그의 부상 직후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활약한 선수로 속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며 "안정된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이 강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웰스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쌍둥이 형인 알렉산더 웰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메이저리거다. 웰스는 13일 입국해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은 뒤 다음 주 중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