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첫 승리로 팀의 남은 시즌 희망을 밝혔다(사진=두산)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첫 승리로 팀의 남은 시즌 희망을 밝혔다(사진=두산)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첫 승리로 팀의 남은 시즌 희망을 밝혔다.

곽빈은 6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두산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26일 롯데전 이후 262일 만의 승리이자 올 시즌 첫 승이 뒤늦게 나왔다.

곽빈은 지난해 15승 9패 평균자책 4.24로 원태인(삼성)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두산의 에이스 투수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콜 어빈-잭 로그와 곽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트리오를 앞세워 올 시즌 상위권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곽빈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분손상 진단으로 이탈하면서 두산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곽빈은 5월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에이스의 공백 속에서 두산은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5월 31일과 6월 1일에는 당시 10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하위팀을 상대로 연패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두산은 결국 이승엽 감독의 자진사퇴로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보름 만에 다시 만난 키움을 상대로 두산은 완벽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돌아온 두산은 이틀 연속 키움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날 국내 좌완 최승용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곽빈이 눈부신 호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첫 승리로 팀의 남은 시즌 희망을 밝혔다(사진=두산)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 곽빈이 시즌 첫 승리로 팀의 남은 시즌 희망을 밝혔다(사진=두산)

곽빈은 작년 다승왕 시즌을 연상시키는 역투를 펼쳤다. 최고 153km/h 강속구를 앞세워 7.2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1회가 불안했던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이날은 1회 단 6개 공으로 키움의 상위 타선을 막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4회까지 투구수가 단 40구에 그쳤고,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두산 타선도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잘 살려 에이스를 지원했다. 4회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오명진이 양의지의 뜬공 때 3루를 밟고, 김재환의 적시타로 홈에 돌아왔다. 김기연 타석에서도 3루수 포구 실책이 나와 1점을 보탰다. 5회에는 단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키움 정현우의 1루 견제 실책에 3루까지 간 뒤 오명진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5회까지 순항하던 곽빈은 6회 첫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어준서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임지열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3대 2로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곽빈은 흔들리지 않고 6회에 이어 7회까지 버텨냈고, 8회 2사 2루에서 마무리 김택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택연은 무실점 마무리로 두산의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사진=두산)
두산 마무리 김택연(사진=두산)

한편 SSG는 롯데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끝냈다. 6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결승 솔로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에레디아는 롯데 선발 이민석의 빠른 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KT는 삼성을 16대 4로 대파하며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홈런 5방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친 KT는 4위로 도약했고, 삼성은 5위로 밀려났다. 이정훈(2홈런), 장성우(1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1홈런), 안현민(1홈런)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