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장신 우완 투수 션 젤리가 불륜과 아내 학대 의혹으로 MLB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젤리의 아내 캐롤라인 젤리는 지난 6월 21일(한국시간) 틱톡에 자신과 두 아들이 함께 있는 영상을 올리며 "MLB 선수인 남편이 어머니날에 우리를 버렸다. 그의 불륜을 알게 되고 학대를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한 지 일주일 후였다. 지금은 혼자 두 아들을 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혼', '#바람', '#불륜'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이언츠 구단은 "이 사안을 인지했다"고 밝히며 MLB의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정책'에 따라 리그 차원에서 처리되도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스턴과 경기가 끝난 뒤 젤리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 변호사와 먼저 상의하고 싶다. 우리 관계와 이혼, 별거 등은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며 "관련자들과 상의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젤리는 또 자신과 아내가 1년 전 버지니아주에서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종 서류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공식 입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없지만 변호사 등과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자책 4.66을 기록하고 있는 젤리에 대해 밥 멜빈 감독은 "우리는 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어제 밤 그가 직접 알려왔다"며 "MLB 측과 논의했고 현재 리그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젤리가 여전히 불펜 투수로 기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LB는 2015년 가정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관련 정책을 강화했다. 혐의가 제기된 선수는 조사 기간 중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사법기관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엔 최소 15경기에서 최대 영구 제명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6일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된 라파엘 데버스의 활약으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데버스는 3회말 투런 홈런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타를 날렸다. 최근 부진에 빠진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