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야구와 e스포츠가 만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2025 WBSC e베이스볼 시리즈 한국 오픈'을 개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일본 게임회사 코나미가 2022년 체결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시작된 국제 e스포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용 게임은 'WBSC e베이스볼: 파워프로'로, 1994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400만 장을 기록한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파워풀 프로야구는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인기작이다. 지난 202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고, 준결승과 결승전은 약 2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회 참가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게임을 1달러에 구입한 뒤, 대회 기간 중 게임 내 챔피언십 모드에 접속하면 된다. 누적되는 SP(Selection Point) 순위에 따라 한국 오픈 우승자 1명이 결정되고, 우승자에게는 'WBSC e베이스볼 시리즈 월드 파이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대만 등 총 13개국이 각각 오픈 대회를 개최한다. 각국 오픈 대회 우승자 13명과 여성부 및 글로벌 예선 우승자, 와일드카드 각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월드 파이널에 진출해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WBSC e베이스볼: 파워프로'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올림픽 e스포츠 게임스'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 스포츠와 e스포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인 동시에, 야구 종목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WBSC e베이스볼 시리즈 한국 오픈 개최를 통해 한국 야구·소프트볼 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며 "향후 e스포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협회는 야구·소프트볼 저변 확대 및 선진화뿐만 아니라 e스포츠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