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KT 위즈 오원석이 5회도 채우지 못했다. KT도 원정 6연승에 실패했다.
오원석은 29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시즌 5패(10승)째를 떠안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오원석은 1회 신민재와 문성주를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2사 후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와 문보경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처했다. 이후 오지환을 땅볼 처리하며 불을 껐다. 2회에도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위태롭던 오원석은 3회 결국 무너졌다. 2사 1,2루에서 구본혁에 2루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손용준에 2루타, 박해민과 신민재에 적시타, 문성주에 2루타를 맞는 등 6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대거 3회에만 대거 5점을 내줬다.
이날 75구를 던진 오원석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그쳤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13개, 12개를 던졌고, 커브는 4개 구사했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각도 좋았을 때에 비해 날카롭지 못했다.
한편 KT는 오원석의 예상 밖 부진 속에 LG에 2-8로 완패했다. LG는 선발 치리노스의 6이닝 2실점(1자책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3타점)을 뽑은 구본혁의 활약에 힘입어 KT와의 3연전 첫 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