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선수단. (사진=중계화면 캡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선수단. (사진=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춘추]

경남고가 7번째 결승 도전 끝에 휘문고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배 정상에 등극했다. 

경남고는 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휘문고를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대통령배 우승을 달성했다. 

경남고는 8회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신지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휘문고 투수 김요엘의 1루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1사 3루에서 오지성의 2루수 쪽 땅볼 타구를 휘문고 2루수가 놓쳤고, 신지우가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경남고의 선발투수 조원우. (사진=중계화면 캡쳐)
경남고의 선발투수 조원우. (사진=중계화면 캡쳐)

이날 선발 조원우가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상연도 2이닝을 잘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공격에서도 이호승이 선취점과 동점타, 박보승이 분위기를 바꾸는 3루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945년 창단한 경남고 야구부는 청룡기(9회), 황금사자기(7회), 봉황대기(2회) 등 다른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전통의 야구 명문고다. 그러나 1967년 출범한 대통령배 대회에선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6전7기' 끝에 경남고는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하며 묵은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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