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아스널 팬이지만,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였어요."
손흥민(33)의 이적 소식에, 라이벌 팀 팬들조차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영원한 라이벌' 아스널 팬들마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아쉽게 여겼다.
영국의 유력 매체 BBC가 지난 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을 다룬 기사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 많은 팬들이 손흥민에 대한 존경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팬은 자신이 아스널 팬임을 밝히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자 토트넘의 훌륭한 홍보대사였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토트넘은 싫어해도 손흥민은 미워할 수 없다”며 “그는 진정한 전사였다”고 평가했다.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며, EPL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 경기 치열한 신경전과 격렬한 몸싸움으로 유명한 이 더비에서, 손흥민은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아스널을 상대로 총 8골(리그 6골, 유로파리그 1골, 카라바오컵 1골)을 기록했고, 총 7개의 어시스트(리그 6개, FA컵 1개)도 더했다. 이로 인해 ‘아스널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라이벌 팀 팬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았지만, 결국 그의 실력과 태도는 적의 팬들마저 매료시킨 것이다.
토트넘 팬들 역시 "그의 따뜻한 미소와 헌신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10년 동안 클럽에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다수의 해외 언론은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 FC)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