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영우. (사진=LG)
LG 투수 김영우. (사진=LG)

[잠실=스포츠춘추]

0.1이닝 1실점. 결과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자신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한 선배의 호투가 아니었으면 크게 무너질 뻔 했다. 사령탑도 "어제 위기에서 한 단계 넘어와 줬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프로야구 LG트윈스 '특급 유망주' 김영우(20)의 얘기다.

김영우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5회 구원 등판했다. 5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선 김영우는 두산 김인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지만, 문제는 6회에 터져나왔다.

김영우는 6회초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를 시작으로 추재현, 김민석까지 3연속타자 안타를 헌납했다. 공이 한복판으로 몰린 것이 주요인이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LG는 곧바로 김영우를 내리고 김진성을 올려 위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영우가 5이닝을 잘 막고 6이닝도 잘 막아줬으면 했다. (위기의 순간) 그 한 단계를 넘어와 줬으면 어제는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아쉽다'는 표현도 썼다. "영우가 아쉬웠다"고 한 염 감독은 "(7일 두산전이) 좋은 타이밍이었고, 필승 카드로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한 김영우에 기대가 컸다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LG 투수 김영우. (사진=LG)
LG 투수 김영우. (사진=LG)

김영우를 비롯해 박명근 등 불펜 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몸 상태와 구위가) 올라와야 할 선수들이 모두 올라와야 우리팀이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박명근을 비롯해 구위가 올라와야 할 선수가 많다"고 했다.

김영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에 입단한 유망주다. 데뷔 시즌이지만 기록은 준수하다. 8일 현재까지 45경기 등판해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사령탑은 김영우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염 감독은 강속구가 강점인 우투수 김영우가 필승조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