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프로야구 LG트윈스 내야수 손용준(25)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 치명적인 '주루 실수'로 인한 문책성 말소로 추측됐지만, 사령탑은 "문책성은 아니"라며 해당 주루 미스는 "내 탓"이라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손용준의 말소는 '문책성'이 아닌 외야수를 보충하기 위한 전략적 교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용준의 주루미스는 아예 나와서는 안 되는 플레이인 것은 맞다. 그러나 첫째는 감독인 나의 잘못이며, 둘째는 주루코치들의 잘못이 크다.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가 대주자로 나와있을 수록 더 신경썼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지난 8일 손용준은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가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때 홈으로 들어오려했다. 오지환의 타구가 워낙 좋아 보통의 경우였으면 손용준은 끝내기 주자가 됐겠지만, 손용준은 아웃임을 예측했는지 3루에서 주춤하다가 결국 홈을 밟지 못했다. 끝나야 할 경기를 끝내지 못한 '주루 미스'였다.
"어린 선수가 대주자로 나갔을 때 더 디테일하게 신호를 전달했어야 했다. 그게 야구의 디테일이고 한 경기를 좌우한다"며 한숨을 내쉰 염 감독은 "그러나 손용준이 실수를 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시킨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지금 엔트리에 외야수 자리에 대주자를 쓰면 외야로 다시 들어갈 대수비가 없다. (외야수)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외야 자원이 없다. 그래서 내야수 손용준 대신 외야수 한 명을 콜업한 것"이라며 손용준 대신 외야수 최승민을 콜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