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든 가운데, 1·2위 싸움이 치열한 구도 속에서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에서는 양 팀의 선발투수인 손주영과 문동주가 나란히 6이닝 2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경기의 승리는 한화의 '에이스' 문동주에게 돌아갔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 깔끔한 투구를 펼친 그는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7이닝을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문동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좀 유독 강했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10승을 코 앞에 둔 마음가짐에 대해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의 저의 이런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동주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3.12. 특히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8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이상 피칭도 인상적이다.
이러한 안정된 투구는 한화가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큰 원동력 중 하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문동주의 패스트볼 구속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8km를 기록했으며, 지난 5일 KT전에서는 160.7km를 찍으며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문동주는 "중요한 경기들이 더 많기 때문에 나올 상황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는 경기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뭐 잘하면 몇 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하지만, LG의 손주영 역시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 5탈삼진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확실한 2선발로 자리매김하며 21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 운영 능력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40대로 낮아지며 왼손 투수로서의 강점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손주영과 문동주는 나란히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들의 성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문동주는 구속과 결정구에서, 손주영은 안정된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 각각 인상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2025 시즌을 이끌고 있는 두 선수의 경쟁은 앞으로도 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