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스포츠춘추]

LA 다저스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하와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약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3334억 원) 규모의 하와이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는 하와이 현지의 부동산 투자자 케빈 J. 헤이스 시니어로, 그는 오타니와 발레로가 자신을 고급 주택 개발 사업에서 부당하게 배제했다며 하와이주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문제의 사업지는 하와이 하푸나 비치 인근의 고급 단독주택 개발지로 알려졌다.

헤이스 시니어는 오타니 측과 함께 부동산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부동산 중개인 마쓰모토 도모코와 함께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획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레로가 사업 초기부터 점차적으로 권한을 제한하더니, 결국 파트너사 측에 이들을 배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원고 측은 “오타니의 글로벌한 유명세를 이용해 우리의 입지를 흔들었고, 근거 없는 주장들로 인해 사업 파트너들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도록 압박을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오타니와 발레로가 처음부터 우리가 기획한 프로젝트를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사업 역시 이들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소송에 대해 오타니의 소속사인 CAA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으며, 해당 개발 프로젝트 시행사 측도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하와이와 인연이 깊다. 그는 지난해 하와이의 해변 인근 부동산을 약 1700만 달러(약 236억 원)에 매입했으며, 해당 부지에 개인 훈련 시설과 별장을 갖춘 고급 주택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는 올해 1월 하와이주에서 열린 부동산 개발 착공식에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참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에도 오타니의 참가가 프로젝트 홍보에 활용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와 관련한 횡령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2024년 MLB 서울 시리즈 기간,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자금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약 1700만 달러(약 236억 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미즈하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를 배상하고, 국세청에도 110만 달러를 납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의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프로야구 최고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가 이번 소송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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