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춘추]
“(멘탈을) 잡아줘야 할 방법을 우리가 못찾고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와 원 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키움 신인 정현우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정현우는 3.1이닝 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정현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시즌 SSG전에 두 차례 나서 7.2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정현우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기 내용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 다. 정현우는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투구 수만 늘어나며 실점이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설 감독대행은 기술적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분 에 무게를 뒀다
설 감독대행은 "기술적인 부분은 저희 코치진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이건 단순한 기술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본인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분명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문제는 반복되는 부정적인 사고의 고리에 있다는 것이 설 감독대행의 진단이다. 특히 4회, 5회만 되면 본인이 스스로 불안해지는 패턴이 반복되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설 감독대행은 "사람이 안 좋은 걸 자꾸 생각하면 실제로 그런 결과가 따라오기도 한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잃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는 경기 중에도 계속 '괜찮아, 너 원래 잘 던져'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설 감독대행은 "이건 단순한 투구 수나 기량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선수가 경기 속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하나의 계기를 통해 다시 올라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