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머지않아 골든글러브 탈 겁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유격수 이유찬(27)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거듭 이유찬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점치며 확신 어린 어조로 말했다.
천안북일고 출신 이유찬은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5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0경기를 뛰며 비로소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03경기 출전해 타율 0.277, 64안타(3홈런), 23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기쁨도 잠시,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출발했지만 4월 초반 팔꿈치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6월 복귀 후 줄곧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찬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올시즌 14일까지 타율 0.271을 기록 중이지만, 무더운 8월이지만 오히려 월간 타율 0.306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 감독대행은 “(이)유찬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지난해 부침으로 힘들었을텐데 본인이 뛰어넘었다. 캠프 때부터 유격수로 계속 훈련했다. 한 포지션에서 계속 뛰며 연속성이 생겼다. 이제는 안정감이 생겼다”면서 “체격을 보면 체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여름에 계속 뛰면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푸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 레전드 유격수 김재호의 후계자로 낙점받은 이유찬은 이제 골든글러브까지 바라보는 재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감독대행은 “풀시즌 뛰면 머지않아 골든글러브를 탈 거다.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하며 “이유찬이 골든글러브 수상에 근접하면, 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유찬은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까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언젠가 그 기대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있다”면서 “지금도 주전 유격수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고 강조하신다. 지금 내 역할에만 신경 쓰겠다”고 화답했다.

롯데 시절 조 감독대행은 2008년과 2010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유찬의 팀 선배 김재호는 2015~2016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제 이유찬이 그들의 기대 속에 ‘황금장갑’을 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