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춘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1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키움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 선발 라울 선발 알칸타라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총 93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이날 4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시속 153km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2구)와 포크볼(24구)을 적절히 섞는 투구 운영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66대 27로 안정적인 제구도 돋보였다.
이날 허용한 안타는 4개, 사사구는 단 2개뿐이었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했다. 3회말, 현원회의 내야안타와 김성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성한과 정준재를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회말에도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현원회를 더블플레이로, 김성현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알칸타라는 6회말에도 박성한의 안타와 진루타, 에레디아의 사구로 다시 1사 1, 2루 상황에 직면했지만, 한유섬과 하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공격에서는 5회초에 승부가 갈렸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키움은 8회말 윤석원을 마운드에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말에는 마무리 조영건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영건은 이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오늘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으로 흘러가서 기분이 좋다. 경기 플랜에 대해 포수와의 사전 조율도 원활하게 잘 이루어졌고, 그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럽다.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키움 설종진 감독 대행은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효율적인 피칭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윤석원도 마운드에 올라 침착한 모습으로 리드를 잘 지켰고, 조영건의 데뷔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SSG 선발 문승원도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선전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SSG 타선은 키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장단 4안타에 그쳤고, 3회, 5회, 6회 세 차례의 득점권 기회를 모두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