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경영자 앞에서 홈런 2방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26)이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곽빈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실점했다.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를 8개나 얻어 맞은게 패인이었다.
이날 89구를 던진 곽빈은 속구(50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6구), 커브(13구), 체인지업(10구)을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 평균 구속은 150km로 구위가 나쁘지 않았지만,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당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에 솔로 홈런을, 1사 3루에서 데이비슨의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최원준의 홈인을 허용했고, 2사 2,3루에서 이우성에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헌납하며 1회에만 3실점했다. 3회초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데이비슨에 솔로포를 내준 곽빈은 5회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우투수 곽빈이 MLB 사장 앞에서 난타 당한 건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다. 스포츠춘추가 이날 오전 단독 보도한 '[단독] MLB 구단 사장이 잠실에 온다…뉴욕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오늘 입국, 두산 홈경기 관전' 보도대로 스턴스 사장은 경기 전 잠실구장을 찾아 VIP석에 앉아서 경기를 관전했다.
스턴스 사장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해 누구를 지켜보러 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 곽빈이 호투했으면 MLB 구단 수뇌부에 눈도장을 단단히 찍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곽빈은 흔들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난조로 곽빈의 평균자책점은 3.99까지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