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성빈의 1회초 선취 득점 장면.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황성빈의 1회초 선취 득점 장면. (사진=롯데 자이언츠)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6-6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LG는 10연패에 빠진 롯데의 연패 탈출 의지에 눌려 경기 초반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1회부터 내야진이 발빠른 롯데 테이블세터진의 작전에 허둥대며 2실점했다. 

0-2 상황에서 LG는 3회 수비 실책 포함 2점을 내주며 롯데에 추가 점수를 헌납했다. 4회에 롯데 이호준에 솔로 홈런을, 5회에 나승엽에 우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점수가 0-6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6회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 LG는 오지환이 무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1-6을 만들었고, 1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타석 때 롯데 구원투수 정철원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한 뒤, 구본혁이 1사 2,3루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6까지 추격했다.

7회 극적인 동점이 만들어졌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롯데 정현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곧바로 후속타자 문보경이 좌월 홈런으로 6-6 동점을 일궈냈다. 오스틴과 문보경의 시즌 27호포이자, 연속타자 홈런도 올시즌 27호다.

그러나 8회부터 LG와 롯데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경기가 연장으로 향했다. 10회말 LG가 1사 만루 기회를 창출하며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오스틴이 삼진으로, 문보경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연장 11회로 흘러갔다.

11회에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한 두 팀은 결국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LG의 시즌 3번째 무승부이며, 롯데의 시즌 5번째 무승부다. 이날 경기는 4시간 넘게 이어졌다.

한편, 롯데는 이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큰 점수차로 앞서 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롯데는 지난 2003년 7월 10연패에 빠졌고, 당시에는 연패가 이어지면서 15연패까지 갔었다. 구단 최다 연패는 2002년 기록했던 16연패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