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잠실=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민석(22)이 경기 초반 호투를 펼친데 반해 6회말 급격히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석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96구를 던진 이민석은 포심 패스트볼(63구)을 중심으로 슬라이더(13구)와 커브(10구), 체인지업(10구)을 섞으며 LG 타선을 상대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이날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이민석은 2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와 박동원의 진루타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구본혁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문성주에게 안타, 4회말 오지환에 볼넷을, 5회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6회에 위기가 찾아오며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민석은 오스틴 딘의 안타와 문보경, 김현수의 연이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결국 불펜투수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친 이민석은 승계주자가 LG 오지환과 구본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실점했다. 이로써 이민석의 이날 최종 실점은 3점으로 기록됐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민석 본인으로선 많이 던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이)민석이한테 항상 많은 이닝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민석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초반에 전력투구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데, 한두 경기가 잘 안되다 보니까 밸런스가 안 맞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지만,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8월 3경기에서 3패를 내리쌓았고, 평균자책점도 8.36으로 올라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월에는 경기가 많지 않은 롯데 입장에서 가을야구를 향하기 위해 감보아-박세웅-벨라스케즈-나균안으로 이루어진 4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이민석은 불펜진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친 이민석이 불펜에서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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