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 LAFC SNS)
손흥민. (사진= LAFC SNS)

[스포츠춘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손흥민을 영입한 LA FC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고의 승자로 꼽았다.

MLS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개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A+를 받은 팀은 손흥민을 품은 LA FC였다.

손흥민의 MLS 이적은 이번 여름 전 세계 축구계의 최대 이슈였다. 지난 7월,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75억 원)에 LA FC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합류 직후부터 그의 존재감은 경기장 안팎에서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데뷔전은 강렬했다. 입단 사흘 만에 시카고 파이어전에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침투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첫 선발 경기에서는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직접 만들고, 마티유 쇼이니에르의 골을 도우며 MLS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곧바로 ‘이주의 팀’에 선정되며 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세는 곧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FC 댈러스전에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MLS 데뷔골을 터뜨렸다. 해당 득점은 ‘이주의 골’로 뽑혔으며, 손흥민은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에서 시구하는 손흥민. (사진=MLB SNS)
LA 다저스에서 시구하는 손흥민. (사진=MLB SNS)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존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 유니폼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유니폼”이라며 “입단 이후 판매량에서 단연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MLS 사무국 역시 “LA FC는 손흥민 영입으로 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이미 골, 어시스트, 페널티킥 유도, 폭발적인 유니폼 판매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으며, 최전방 공격수로 점점 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LA FC는 손흥민 영입 외에도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에런 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라이언 포티우스를 영입하며 전력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MLS 사무국은 “이적시장에서 완벽한 성과를 거뒀다. 단장 존 토링턴은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적시장 최고 평가를 받은 손흥민은 이제 홈 팬들 앞에 선다. 28일 LA 다저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등장한 손흥민은 다음달 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FC전을 통해 MLS 홈 데뷔 무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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