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팀의 레전드 출신이자 사장인 버스터 포지의 인정을 받았다. 후반 대폭발하고 있는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팀에 ‘바람’ 신드롬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 부침을 겪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폭풍처럼 몰아치며 이정후는 팀의 5연승을 이끌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까지 이정후는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506타수 135안타), 7홈런, 49타점, 66득점, 44볼넷, 64삼진,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만 따지면 타율 0.304(161타수 49안타)로 팀내 1위다. 9월 5경기 타율은 0.474나 된다. 이 기간 샌프란시스코도 5연승으로 포스트시즌 희망도 살렸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 출신인 포지 사장은 팟캐스트 'KNBR 680's Murph & Markus'를 통해 “이정후에게 올 시즌 의미가 크다. 쉬지 않고 매일 경기를 하고,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신체적, 정신적 소모에 대해 느꼈을 거다. 시즌 후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포지 사장은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는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격을 했다. 필요에 따라 공을 맞추는 타격을 했다. 이정후가 배트 컨트롤이 정말 좋고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낸다면 상대에 아주 힘든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37경기만 뛰고 왼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이정후는 2년 전에도 KBO리그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올해 3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포지 사장의 말처럼 이정후는 이제 빅리그 첫 풀타임 시즌 경험을 쌓고 있고, 5~6월 내리막길을 걸은 것도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었던 탓도 있다. 부상없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정후는 자신만의 요령을 체득해 생존에 성공했다.
포지 사장은 "이정후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오프시즌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후반 몰아치고 있는 이정후에 대한 팀의 기대치도 상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