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이적 후 맹활약하는 김하성(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애틀랜타 이적 후 맹활약하는 김하성(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스포츠춘추]

김하성(30)이 애틀랜타 이적 후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자연스레 김하성의 시즌 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애틀랜타는 당연히 김하성과 내년 시즌 함께 하고 싶다. 하지만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그 유명한 스캇 보라스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도 보라스를 언급하며 큰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최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지난 2일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바로 김하성을 데려갔다. 김하성은 이적 후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타율 0.294,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성적(타율 0.228, OPS 0.642)을 상회한다.

애틀랜타에서의 김하성은 예전 매력적인 내야수의 모습이다. 다만 남은 1개월 동안 폭발적인 활약을 한다고 해도 부상 전력이 지워지진 않는다. 어깨 부상과 수술, 재활,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 좋지 않은 몸상태로 고생했다. 내구성을 증명하기에 1개월은 짧은 시간이다.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는 김하성. 사진 |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 SNS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는 김하성. 사진 |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기자 SNS

엠엘비닷컴 역시 8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애틀랜타에 안정감을 느낀다면 그가 내년에도 팀의 유격수로 남을 가능성이 올라갈 것이다. 김하성이 올 시즌 후 옵트아웃 선언 없이 내년에 1600만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면서 “애틀랜타도 내년 옵션까지 고려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이 2026시즌 애틀랜타에서 뛰고 FA를 기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엠엘비닷컴도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변수를 짚고 넘어갔다. 보라스는 선수의 FA 권리 행사를 통해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계약을 끌어내기로 유명하다. 엠엘비닷컴은 “올 겨울 유격수 FA 시장이 강력하진 않다. (김하성이)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라면 어떤 일도 가정할 수 없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 비셋과 트레버 스토리, 미겔 로하스, 아이재아 키너-팔레파, 아메드 로사리오, 폴 데종 등 FA시장에 나올 유격수 자원을 고려하면, 김하성도 경쟁력 있는 FA로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도운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 (사진=보라스 코퍼레이션 SNS 캡처)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도운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 (사진=보라스 코퍼레이션 SNS 캡처)

 

한편 김하성은 8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유격수,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18로 대패할 정도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김하성도 7회 볼넷 출루 후 대주자 닉 앨런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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