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LA다저스 사사키 로키(24) 얘기다. 다저스는 160km 광속구를 던지는 사사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 지바롯데를 떠나 포스팅 절차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만 25세 이하로 국제 아마추어 계약자 신분인 만큼 머니게임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대다수 팀이 사사키 영입전에 참가했지만, 사사키는 다저스를 택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팀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이저리그 전체의 관심을 받았던 사사키지만, 현재 다저스의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 5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재활 등판해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다저스를 택한 사사키 선택이 잘못됐다”는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저스는 매년 월드시리즈를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만들어진 전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는 팀이다. 빅리그에 적응하고 성장해야 하는 사사키를 기다려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사사키는 구속이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올해는 배우는 해라고 생각한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사사키는 선발로 등판해야 한다. 사사키가 선발자리를 쟁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에 야마모토, 오타니,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에밋 시한 등이 있다. 사사키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마이너리그 등판에서도 사사키의 구속은 100마일(161km)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선발자원으로 못 박았다. 사사키가 구속을 회복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사사키가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다저스는 야마모토, 오타니, 사사키까지 일본인 투수 3명으로 선발진을 채우게 된다. ‘사무라이 삼총사’가 메이저리그 최고 구단 중 한 팀의 선발로테이션을 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