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스포츠춘추]

LG가 최하위 키움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같은 날 한화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에 완승을 거뒀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1위 LG와 2위 한화의 격차가 4경기 차로 줄었다.

LG는 9일 고척 키움전에서 2–11로 대패하며 키움의 고춧가루에 호되게 당했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 4승 전승의 필승카드 앤더슨 톨허스트가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KBO리그 데뷔 후 4경기 등판해 도합 1자책점만 기록했던 톨허스트는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2023년 LG 통합우승 세레머니 장면. (사진=LG 트윈스)
2023년 LG 통합우승 세레머니 장면. (사진=LG 트윈스)

이날 패배에도 LG는 여전히 1위 경쟁에서 여유 있게 앞서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2다. 남은 15경기에서 12경기를 잡으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 짓는다. 한화 경기 결과에 따라 LG의 우승 매직넘버는 빠르게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LG가 금주 6연전 첫 경기, 최하위 키움에 패배를 당한 만큼 빠르게 분위기를 정비해야 한다.

매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는 올 시즌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LG가 패한 날, 한화는 사직 롯데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좁혀지지 않던 LG와의 간격을 좁혔다.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채은성, 리베라토 등 부상 선수들도 모두 복귀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승리 후 마무리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한화이글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승리 후 마무리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한화이글스

9일까지 LG와 한화는 나란히 129경기를 치렀다. 15경기씩 남겨 놓은 현재 LG는 78승3무48패, 한화는 74승3무52패를 기록 중이다. 꾸준히 5경기 차 이상 나던 1위 LG와 2위 한화의 격차가 4경기 차로 좁혀졌다.

여전히 LG가 1위 경쟁에서 유리하고, 앞서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화가 야금야금 추격해 격차를 2~3경기 차까지 좁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두 팀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맞대결을 치르기 때문이다. LG가 1위 자리를 굳히지 못한다면, 시즌 마지막 3연전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 빅매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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