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화 4번타자 노시환(25)의 방망이가 9월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월 월간 타율이 0.409다. 팬들의 비난에도 믿음으로 노시환을 중용하던 한화 김경문 감독의 뚝심야구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노시환은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고, 공격뿐 아니라 이틀 연속 단단한 3루 수비도 과시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려는 롯데를 울렸다.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6경기 연속 안타행진,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최근 노시환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9월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0.238까지 끌어 올렸고, 출루율(0.344), 장타율(0.483) 상승으로 OPS(출루율+장타율)도 0.827를 만들었다.

노시환은 9월 6경기에서 홈런 4개도 몰아치며 웃고 있다. 이날 시즌 29호포를 터트린 노시환은 이제 홈런 1개만 더하면 2023년(31홈런)에 이어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는다. 2개를 더 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노시환은 올 시즌 심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한 번 믿은 선수는 바꾸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김 감독은 노시환을 4번타순에 고정시켜 계속 기회를 줬다. 노시환이 5월 월간 타율 0.206, 6월 월간 타율 0.216에 그칠 때도, 김 감독은 뚝심으로 노시환을 기용했다. 좋은 성적에도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지만, 김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의 ‘뚝심야구’에 노시환이 화답하기 시작했다. 노시환의 반등 속에 한화도 1위 LG를 4경기 차로 추격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막판 중요할 때 기대했던 4번타자가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