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와이스(사진=한화)
라이언 와이스(사진=한화)

[스포츠춘추]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야구계 정설로 여겨지는 말이다.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까지 15승 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된 한화가 만년 최하위에서 벗어나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와이스는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팀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15승(4)째를 채웠다.

이날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한 와이스는 6회까지도 151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주무기 스위퍼의 위력은 여전했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낙차 폭도 컸다. 변화무쌍한 투구 레퍼토리로 롯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활짝 웃고 있는 와이스(사진=한화)
활짝 웃고 있는 와이스(사진=한화)

15승 달성 후 와이스는 경기 후 “시즌 15승은 내게 정말 축복이다. 올해 초반 몇몇 팬들께서 내가 올해 15승 이상 할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다. 이게 내 머릿속에 꽂혔다. 팬들의 믿음을 꼭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개막 16연승 무패행진 중인 가운데 와이스까지 15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창단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이 동반 15승 이상을 달성했다.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같은 팀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15승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3번 뿐이다.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22승)와 마이클 보우덴(18승), 2018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와 조쉬 린드블럼(15승), 2022년 LG 케이시 켈리(16승)와 아담 플럿코(15승)가 기록했다. 한화도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 속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15승은 특급투수의 증표다. 한화는 폰세에 이어 와이스까지 15승을 달성하며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보유를 인증받았다. 1위 LG를 추격하고 있는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를 앞세워 역전 우승의 희망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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