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1군 복귀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사진=스포츠춘추 배지헌 기자)

[잠실=스포츠춘추]

LG의 ‘출루머신’ 홍창기가 예고대로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분간 대타로 투입될 예정이다.

홍창기는 지난 5월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를 받았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그는 최근 2군에서 3경기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8타수 3안타 타율 0.375 2볼넷 1삼진, 출루율 0.500을 기록하고 지난 12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홍창기는 당분간 대타로 대기한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홍창기는 1군 실전 복귀에 앞서 12일 난치병 아동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LG는 12일 메이크어위시를 통해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은 서윤후 군을 초청했다. 서 군은 2025년 1월까지 6차례의 항암 치료를 견뎌낸 상태이며, LG의 팬인 아버지를 따라 입원 중에도 응원봉을 들고 LG를 응원할 만큼 열성적인 팬이 됐다. 홍창기와 만나는 게 소원이었던 서 군의 바람은 이날 이뤄졌다.

서윤후 군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홍창기. 사진 | LG
서윤후 군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홍창기. 사진 | LG
서윤후 군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홍창기. 사진 | LG
서윤후 군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홍창기. 사진 | LG

홍창기는 전날 훈련 전 서 군과 함께 캐치볼과 티볼 배팅을 하며 야구선수를 꿈꾸는 서 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 군은 홍창기에게 정성 들여 쓴 편지와 직접 만든 키링을 선물했고, 홍창기는 서 군의 이름과 날짜가 적힌 사인배트를 전달했다.

홍창기는 “(서)윤후를 만나고 야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부상을 회복하고 있는 과정에서 잘 이겨내고 있는 윤후의 모습을 보고 큰 힘을 얻었다. 오늘 윤후를 만나고 경기장에서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