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행운의 출루로 연장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정후는 오심으로 출루했고, 그 뒤 역전 만루포가 터졌다. 하늘이 도운 승리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만루포로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정후는 중견수, 6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행운의 출루로 웃었다. 이정후는 다저스 태너 스캇을 상대로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스캇의 공을 건드렸고, 다저스 포수 벤 로트벳이 이정후의 파울 타구를 바로 잡아냈다. 파울팁 삼진이었지만, 심판은 파울볼이 로트벳의 미트에 들어간 뒤 땅에 닿았다고 판단해 파울로 선언했다. 이후 이정후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어 케이시 슈미트의 고의 4구 출루 후 베일리의 만루포가 터졌다.
경기 당시 로트벳도, 다저스도 주심의 판정을 믿었지만, 오심으로 드러났다. 나중에 오심을 확인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고, 샌프란시스코는 그 오심 덕분에 활짝 웃었다. 오심 상황의 주인공이었던 이정후도 빅리그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의 승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메츠는 7연패 늪에 빠지며 샌프란시스코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