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지고 눈물을 흘리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WBSC)
경기에 지고 눈물을 흘리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WBSC)

[스포츠춘추]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18세 이하(U-18)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아쉽게 패하며 최종 4위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에 2-3으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선발투수 김요엘(휘문고 3학년)은 1회초 삼구삼진으로 세 타자를 연속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대표팀 타선은 재원(유신고 3)-안지원(부산고 3)-박한결(전주고 3)-신재인(유신고 3)-김지석(인천고 3)-김건휘(충암고 3)-엄준상(덕수고 2)-이희성(원주고 3)-박지호(군산상일고 3)로 꾸려졌다. 2회말 선두타자 김건휘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5회초 흐름이 바뀌었다. 대만은 1사 1·3루에서 내야 땅볼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3번 타자 위청하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도 곧 반격에 나섰다.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김건휘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부의 갈림길은 7회초였다. 2사 주자 상황에서 5번 타자 장팅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대만 주자를 아웃시켰지만, 포수의 주루 방해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이 인정됐다. 결국 한국은 2-3으로 뒤처졌다. 마지막 공격인 7회말 무득점에 그친 대표팀은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는 대만 선수단. (사진=WBSC)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는 대만 선수단. (사진=WBSC)

한편,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35분 OZ171편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대회에는 KBO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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