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이 파나마를 대파하며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이 파나마를 대파하며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이 파나마를 대파하며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석수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파나마를 9대 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3승 2패로 3위를 차지하며 14일 오전 11시 4위 타이완(대만)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이미 동메달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경기는 시작부터 한국 페이스였다. 선발 박준현(북일고 3)은 1회초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파나마 1-3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 투수가 많은 파나마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파워 피칭을 선보인 것이다.

한국 타선은 1회말 상대 투수진을 초토화시키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1번 타자 오재원(유신고 3)이 상대 선발 아길라르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한결(전주고 3)의 내야안타 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신재인(유신고 3)의 볼넷, 김지석(인천고 3)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포구 실패로 추가점을 올렸다. 안지원(부산고 3), 강민기(부산고 3), 이연우(컨벤션고 3)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허윤(충암고 3)이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다시 타석에 선 오재원이 좌익수 방향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회에만 7점을 폭발시켰다. 파나마는 세 번째 투수까지 동원해야 했다.

투수진의 릴레이도 완벽했다. 선발 박준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출발점을 잡은 뒤, 박준성(인천고 3)이 바톤을 이어받아 3.1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대표팀 막내 엄준상(덕수고 2)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1회 이후 추가득점이 없던 한국 타선은 6회말 쐐기점을 올렸다. 대타 김건휘(충암고 3)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박한결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대승의 방점을 찍었다. 한국은 박한결과 오재원, 허윤이 각각 2타점씩을 올리며 타선 전체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마친 한국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8대 1로 꺾었던 타이완이다.

한국은 동메달 획득의 중책을 맡을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김요엘(휘문고 3)을 선택했다. 타이완은 슈퍼라운드 1차전과 같은 루젠유를 선발로 내세운다. 경기는 14일 오전 11시에 시작되며 스포티비 프라임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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